심리학의 역사
심리학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심리학은 먼 옛날, 고대 문명 시대부터 연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그리스, 중국, 인도, 페르시아 등의 고대 문명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심리학을 연구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는데요,
일례로 고대 이집트의 의학서인 에버스 파피루스(Ebers Papyrus)는 현대 심리학에서도 주요하게 다루는 우울증과 사고장애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대 문명을 탐구하는 역사가들은 탈레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포함한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마음의 작용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했음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문명
기원전 4세기 경, 의과대학에서 실시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도 유명한 히포크라테스는 정신 장애가 초자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신체적 원인에 있다고 이론화하며 심리학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기원전 387년, 플라톤은 두뇌가 정신 과정이 발생하는 장소라고 제안한 반면, 기원전 335년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신 과정이 발생하는 장소가 두뇌가 아닌 심장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대 중국 문명
이번에는 중국 문명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에서는 노자, 공자의 철학적 가르침과 불교의 교리에서 심리학에 대한 이해와 성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중국에서의 심리학 체계에서는 성찰과 관찰을 통해 획득한 통찰력과 사고와 행동에서의 몰입을 위한 방법론 또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심리학 체계는 물리적 세계와 정신적 세계를 구분하는 동시에 물리적 현실과 정신적 세계 간의 상호 작용을 규정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국의 심리학은 철학적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요, 중국 철학은 덕의 성장을 위해 마음을 정화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The Yellow Emperor's Classic of Internal Medicine」 로 알려진 고대 중국의 의학서는 인간의 두뇌를 지식과 감정의 근원으로 규정하고 음양의 균형에 기초한 심리/성격 이론을 기술하며, 정신 장애를 생리적/사회적 불균형 측면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중국의 학문 중 뇌에 초점을 맞춘 분야는 서양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온 Fang Yizhi(1611–1671), Liu Zhi(1660–1730), Wang Qingren(1768–1831) 등의 인물들에 의해 청나라에서 발전했습니다. Wang Qingren은 신경계의 중추로서 뇌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정신 장애와 뇌 질환을 연관 지어 연구했으며, 꿈을 꾸는 이유와 잠에 들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고대 인도 문명
이번에는 인도 문명에서의 심리학 발전 양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인도 문명 역시 철학적 지식에 기반해 심리학을 발전시켰는데요, 인도 철학은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인간 의식의 종류와 그 차이를 탐구했습니다.
힌두교 교리의 기초를 형성한 우파니샤드(인도 철학과 종교 사상의 기반이 되는 성전)와 베다(고대 인도의 종교 지식과 제례 규정을 담고 있는 문헌)의 중심적인 내용은 일시적인 사람의 세속적 자아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영혼 사이의 구별이었습니다. 다양한 힌두교의 교리와 불교는 이같은 구별을 위해 노력했지만, 두 종교 모두 더 높은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을 더욱더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페르시아 문명
고대 유럽 지역의 계몽 사상가들은 심리학에 큰 흥미를 느꼈고 각자의 방법에 따라 심리학을 발전시켰습니다.
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는 미적분의 원리를 마음에 적용해 정신활동을 분석했습니다. 그는 정신활동이 불가분의 연속체상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으며, 의식과 무의식의 차이는 단지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hristian Wolff (1679-1754)는 심리학을 기존의 학문 체계와 독립된 하나의 독자적인 과학으로 정의하고, 1732년에는 「Psychologia Empirica」를, 1734년에는 「Psychologia Rationalis」 등의 서적을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Immanuel Kant (1724-1804)는 심리학을 중요한 분야로 설정하며 인류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Kant는 실험심리학에 대한 아이디어를 단호히 거부하며 영혼의 실증적인 분석은 체계적인 방법이나 실험적 방법을 통해서도 결코 화학의 실험적 분석에 다다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왜냐하면 영혼에 대한 관찰은 (관찰자의) 사소한 생각의 흔들림으로도 그 질적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관찰자의 의지에 따라 떨어진 가치가 회복될 수 없으며, 영혼을 관찰하고자 하는 시도 그 자체로 관찰 대상인 영혼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Ferdinand Ueberwasser (1752–1812)는 경험심리학과 논리학에 대한 교수로 임명되어 심리학의 과학적 접근에 대해 강의를 시작했지만, 나폴레옹 전쟁으로 인해 강의를 위한 그의 노력은 곧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뒤이어 나폴레옹 시대 말기에 프로이센 당국은 옛 뮌스터 대학을 폐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825년, 프로이센 당국은 철학자인 헤겔과 허버트의 조언을 받아 그들의 급성장하는 교육 체계에 심리학을 중요한 과목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실험심리학 분야는 여전히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심리학 발전 양상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에서의 초기 심리학은 지금은 사이비 학문으로 취급되는 골상학에 대한 연구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알콜중독, 폭력, 정신병을 가진 사람들에 관한 문제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응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고대 문명들이 심리학을 어떻게 다뤄왔는지, 그 발전 양상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험심리학의 발전 양상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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